인조대리석과 천연대리석의 차이
본문
* 인조대리석과천연대리석사이
참으로 혼동되는 표현이다. 흔히 대리석이라 하면 은은한 베이지 컬러에 아름다운 곡선이 자유로이 떠다니는 듯 한 무늬를 가진 럭셔리 마감재다. 그런데 주방가구의 인조대리석은 그러한 표면이 아니다. 인조대리석과 천연대리석, 그 대리석이란 뭘까.
점박이 화강석과 비슷하게 만든 인조대리석 “인조대리석이라, 우리가 생각하는 인조대리석은 화강암과 유사하게 만든 제품이다. 한마디로 천연대리석은 주방가구에서 흔히 보여지는 그런 컬러와 패턴이 아니다. 인조대리석과 천연대리석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서는 먼저 석재의 종류를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실내에 사용되는 석재에는 크게 대리석, 화강석, 산호석 등이 있다.
대리석은 쉽게 석회동굴의 돌이나 쀼죽쀼죽 고드름처럼 매달려 있는 것들이다. 성분이 석회질인 것이다. 대리석이 영어로 마블(Marble)이라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쇠고기를 고를 때 마블링이라는 말을 쓰는데, 그 마블링이 대리석에서 나온 말이다. 대리석의 가격은 이 무늬나 컬러, 희귀성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데 트라버틴, 크리마 마필 등이 고급 제품군이다. 연질이지만 대리석의 자연스러운 풍화침식을 즐기기 위해 해외에서는 외벽에 사용하기도 한다. 화강석은 인조대리석이나 건물로비의 바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입자들이 촘촘히 박혀있는 듯한 석재로, 석영, 운모, 정상석 등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역시 컬러가 중후하거나 후동석이나 고흥석처럼 무늬가 아름다운 것들이 비싸다. 화강석은 내구성이 특히 강해 외장재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산호석은 바다의 산호나 조개가 자연 퇴적되어 만들어진 것으로 석회석의 일종으로 보면 된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대리석과 화강석을 통틀어 대리석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인조대리석이라 하면 화강석과 비슷하게 만든 것들을 일컫고 있다.”
일반적 인조대리석은 돌가루와 아크릴 결합한 MMA “인조대리석은 결합성분에 따라 또 종류가 나눠진다. 인조대리석에는 LG화학, 한화종합화학, 듀폰 등에서 생산하는 아크릴(MMA) 계열과 이제는 거의 국내생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폴리에스테르(UPE) 계열이 있다. 화강석에서 점박이처럼 표현한 것은 쉽게 말해 돌가루다. 이 돌가루를 얼마만큼의 비율과 어떤 성분으로 결합(바인더)했느냐에 따라 이처럼 종류가 나눠지는 것이다. MMA는 50% 정도의 돌가루를 아크릴과 혼합한 것이며, UPE는 90% 정도의 돌가루를 폴리에스테르와 혼합한 것이다. 현재 시중에서 널리 판매되는 인조대리석은 MMA 계열이다. 정리해보면 화강석을 표현한 MMA계열이 통상적으로 말하는 인조대리석인 것이다. 이밖에 한화L&C의 칸스톤처럼 실제 천연 화강석과
거의 흡사하게 만든 제품도 있다.”
구부러짐, 절단 가공성 좋은 MMA 인조대리석“폴리에스테르계 인조대리석은 투명한 패턴표현이 가능하나 내열성이나 내구성이 약하고 가공성이 떨어져 이음매가 보이지 않는 일체형 구현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MMA 인조대리석은 어떤 인테리어 소재적 특성을 갖고 있기에 고급자재로서의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을까. LG화학 Z:IN은 얼마 전에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 회사 인조대리석 브랜드인 하이막스를 이용한 디자인 콘테스트를 가졌다. MMA계열 인조대리석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미국 듀폰도 이러한 행사를 가진적 있다. 두 회사 모두 가공성이 매우 좋은 인조대리석의 강점을 충분히 응용함으로써 인테리어 대리석으로서의 또 다른 용도개발을 위한 것이었다. 공장에서 인조대리석은 보통 12㎜ 두께에 760×3680㎜ 사이즈로 처음 출하되며, 이 인조대리석을 가공하는 회사는 또 별로로 존재한다. 가령 LG화학의 이번 공모전 포스터에 이미지로 사용된 유기적 형태의 의자를 만든다면, 가공회사에서 이 판재를 오븐과 같은 곳에 넣어 밀가루처럼 말랑말랑한 상태로 만든 후 미리 만들어놓은 틀 위에 올려놓는다. 이것이 그대로 굳어지면서 형태가 완성되는 것이다. 다른 형태변화로 목공구를 이용한 작업이 가능하다.
그러니까 인조대리석은 특히 열로써 쉽게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고, 절단, 표면 처리 등의 작업도 쉽다는 말이다. 이러한 가공성이 타 소재와의 차별성을 갖게 한다. 가공의 자유로움은 크랙이나 오염 등에 대해서도 유지보수가 쉽다는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표면과 내부가 동일한 재질이 여서 쓰다가 표면이 더러워지면 샌딩해서 다시 쓸 수 있고 갈라질 경우에도 천연대리석과 달리 이음매 없이 붙일 수 있다는 것이다. 덧붙여서 인조대리석의 또 다른 장점은 여타 인조 인테리어 소재와 같이 다채로운 컬러나 패턴을 낼 수 있고, 공극이 거의 없어 항균성을 지닌다. 특별히 항균기능성을 강화시킨 제품이라면 99.9%의 항균성을 갖는다.”
설치 후 뒷면의 브랜드를 반드시 확인할 것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 효성에서 처음 인조대리석을 생산했다. 이후 LG화학, 한화L&C 등도 가담해 1995년에는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MMA계열 인조대리석 기술력은 이미 세계수준에 도달해 있다. LG화학 하이막스와 같은 경우는 세계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MMA계열의 인조대리석은 높은 기술력과 투자비를 요구해 대기업 위주로 생산되고 있다는 것도 참고로 알아두자. 이와 연계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정보도 다뤄볼 수 있는데, 중국은 아직 MMA계열의 인조대리석에 대한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지 않다.
외관상으로는 국내 브랜드와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사용하는 과정에서 형태나 색이 변하고 크랙이 발생되기도 한다. 심지어 옮길 때부터 부서지기도 하고 칩이 돌출되는 제품도 있는 등 품질 면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드러낸다. 따라서 국내 브랜드 제품을 너무 많이 할인해주는 매장이라면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 상담 시에 인테리어 숍 주인에게 원하는 브랜드를 분명하게 밝히며 설치 후에도 반드시 확인이 필요한데, 원하는 제품을 샀는지는 뒷면을 보면 알 수 있다. 브랜드 제품은 앞뒷면으로 로고가 새겨져있다. 앞면 상판은 광택효과나 이음매를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샌딩작업을 하기 때문에 보이지 않지만, 뒷면은 그대로 남아 있는 것.”
와인 등 유색국물 가급적 피하기…15만 원대 “인조대리석이나 천연대리석 모두 화학성에 약할 수 있다. 와인, 김칫국물 등 유색 액체류는 이틀이상 방치될 때 얼룩이 남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게 좋다. 또 뜨거운 냄비를 바로 올려놓거나 직접 칼집, 모서리 부분의 충격도 피한다. 인조대리석은 천연대리석에 비해 잘 깨지지 않지만, 충격을 받을 때는 깨질 수 있고 크랙이 발생할 수 있다. 물론 가공성이 좋아 얼룩이 남더라도 샌딩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고 다시 이어붙일 수도 있지만 조심해서 오랫동안 쓴다면 경제적이지 않은가. 가격대는 주방가구에 사용할 경우 1㎡ 당 시공비 포함해 15~18만원대다. 천연석은 인조대리석보다 비싸서 기본적으로 20만원대 이상을 형성하고 있다. 단색계열의 솔리드는 상업공간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주택에서는 칩이
크고 투명해서 내추럴 느낌이 풍부한 제품이 요즘 인기를 얻고 있다. 컬러는 브라운 톤이 인기를 얻어 가고 있지만 판매되는 상품의 90% 이상은 아직도 화이트다. 또 광택이 풍부한 블랙이나 레드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은 크지만, 광택효과로 인해 그만큼 스크래치는 약하다는 단점도 있음을 기억하자.”
인조대리석과 천연대리석의 오감 구별법 “많은 분들이 인조대리석과 천연대리석의 구별법에 대해 궁금해 한다. 대리석(석회질) 패턴의 인조대리석은 현재 개발단계에 있고 일부업체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수준이다. 화강석에서 차이점을 설명할 수 있는데, 일단 패턴이 일정하고 균일하며 이음매가 없다면 인조대리석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손으로 만졌을 때의 느낌도 돌과 플라스틱을 만질 때처럼 화강석은 더 딱딱하고 차가우며, 인조대리석은 따뜻하고 부드럽다. 합성가죽과 가죽, 인테리어 시트와 원목처럼 천연석도 실제 돌과 같은 깊이감과 무게감이 느껴진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인상황에서다. 실제와매우 흡사하게 만든 제품도 있고, 온도, 빛 등 주변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화강석 이미지를 확인하고 평소 주의 깊게 건물의바닥이나 벽면, 주방가구, 욕실제품등을살펴보자. 그차이점이어느정도보일것이다.”